본문 바로가기

FIRE

[라이프 스타일] 불완전함의 미학, 와비사비(Wabi-sabi)

728x90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시상식 중 인상깊었던 소감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 마틴 스콜세이지'의 명언처럼 우리는 독립적인 개인의 취향과 창의력이 인정받는 사회에 살고 있다. 취향이 존중받는 만큼 삶의 방식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세분화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짙어졌다.

 

개성만큼 다양해지는 삶의 방식

내가 현재 추구하고 있는 FIRE(Finance Indipendent Retire Early)운동 역시 하나의 트렌드이자 현상이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 이면에는 단순함과 절제, 필요 최소한의 삶을 꾸리는 '미니멀리즘(Minimalism)', 적당한 삶을 가리키는 스웨덴의 '라곰(Lagom)', 나와 친밀한 이들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소박하고 느긋한 삶을 추구하는 덴마크 '휘게(Hygge)', 여유와 느림의 미학을 가리키는 미국의 '킨포트(Kinfolk)'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이 한데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오늘 명상을 통해 알게 된 일본의 와비사비(Wabi-sabi)라는 삶의 방식에 대해 소개해보려 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와비사비(わびさび)’는 완벽하지 않은 것들을 귀하게 여기는 삶의 방식이다. 미완성, 단순함을 가리키는 일본어 와비(わび)와 오래됨, 낡은 것이란 의미의 사비(さび)가 합쳐져 ‘미완성의 아름다움’이란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세월의 흔적과 함께 나에게 꼭 맞아 편안한 가구와 물건, 불규칙적이지만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완벽하고 정교하지 않더라도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취향이 담긴, 쩌면 '흠'이 있어 더 독특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담긴 것들이다.

최근들어 빈티지 제품이 유행하는 것도 이 흐름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세월이 주는 자연스러움은 갓 생산되어 세련미를 뽐내는 제품에 비해 다시는 생산될 수 없고 누구도 똑같이 따라 만들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가치있는 것으로 인정받는다. 손때 묻은 낡은 식탁 앞에서 행동이 자유로워지고 편안한 마음이 드는 건 많은이들이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왁스가 덧발라져 윤기있는 과일보다 못생기고 흠집난 과일이지만 자연에서 온 것 같은 느낌에 손길이 그쪽을 향한다. 겉치레 보다는 본질에 충실하면 그걸로 충분한 것이다. 

와비사비는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나의 삶에 주목하며 자신의 불안전함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면서 정신적인 충만함을 얻는 상태다. 물건에 자신의 역사를 담아 가치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세속적인 삶에서 벗어나 단순하고 덜 완벽하며 본질적인 삶을 추구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사소한 것을 특별하게 보는 시선

와비사비는 서구의 이상적 아름다움, 즉 기념비적이고 장대하며 영구적인 것의 정반대에 존재한다. 와비사비는 꽃과 초목이 만개했을 때가 아닌, 피거나 질 무렵 자연에서 발견된다. 와비사비는 우아한 꽃, 장엄한 나무, 화려한 풍경에 있지 않다. 와비사비는 사소하고 숨겨진 것, 잠정적이고 일시적인 것이다. 너무나 미묘하고 순간적이어서 범속한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와비사비는 죽음을 소멸이 아닌 아름다움이 무르익는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 줄리포인터 애덤스, 킨포크(KINFOLK)의 총괄프로듀서

멋지게 나이드는 것에 대한 고민도 함께 밀려온다. 

 

참고기사

http://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08/2018060801671.html

 

미니멀리즘은 잊어라…이젠 '와비사비' 시대

‘와비사비(わびさび)’는 완벽하지 않은 것들을 귀하게 여기는 삶의 방식이다. 미완성, 단순함을 가리키는 일본어 와비(わび)와 오래됨, 낡은 것이..

realty.chosun.com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8/2018020800180.html

 

완벽하지 않아도 좋아… '와비사비' 스타일

낡고 못나서 오히려 사랑받는다. 불완전함의 미학, '와비사비(わびさび)'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어 '와비(侘)'는 세속적 삶에서..

news.chosun.com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4704673

 

와비사비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고 본질에 집중해 홀로 소박하게 실천하는 삶의 사유하는 책이다. 일본의 미학이라고 알려진 ‘와비사비’를 이방인 레너드 코렌이 일본의 다회를 체험하고 쓴 책이다. ‘와비사비’의 본질을 찾...

www.aladin.co.kr

 

'FI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이프 스타일] 불완전함의 미학, 와비사비(Wabi-sabi)  (0) 2020.02.21